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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제목래리 리버스(Larry Rivers)의 ‘자아정체성’에 대한 연구 -1950년대 래리 리버스 작품을 중심으로
영문Research on the ‘ego identity’ of Larry Rivers -focusing on the works of Larry Rivers completed during the 1950s
저자김종렬첨부파일
초록
미국의 화가이며 조각가, 재즈 연주자, 디자이너라는 다양한 이력으로 표현되는 래리 리버스(Larry Rivers)는 다방면에서 보여주었던 그의 활약과 함께, 팝 아트를 일찌감치 예견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독창적인 개성으로 평가되고 있는 그의 작품에 대하여, 평론가 존 그루엔(John Gruen)은 래리 리버스의 작품들이 반(semi)-추상주의, 반-사실주의, 팝-아트 또는 후기 낭만주의나 신 고전주의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일반적으로 그의 작품은 소위 추상표현주의와 팝 아트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고 표현되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래리 리버스의 다양하고 개성이 나타나는 작업들은, 독창적인 작품분석에서부터, 표현방식에 있어서의 사진적 특성에 관한 연구 등 다양한 방향에서 연구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캠프와 동성애적 문화, 그리고 프랭크 오하라(Frank O’Hara)와의 활동과 관련하여 래리 리버스의 동성애적 부분에 관한 연구도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래리 리버스가 추상표현주의 이후 다양한 표현장르에 영향을 미친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업의 다양성, 혹은 추상표현주의와 팝 아트의 사이라는 애매한 위치 때문인지, 리버스에 대한 연구는 그의 활동에 비하여 많이 연구되고 있지 않다. 지나치게 남성주의 적인 성향이 강했던 1950년대 뉴욕화단에서, 래리 리버스의 동성애적 성향과 관련한 연구는 그의 작품과 사회적, 정신적, 예술적 상황을 파악함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래리 리버스의 동성애적 성향을 파악하고 있는 연구들이 그의 동성애적 성향을 그의 작품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이미지에서 파악하는 것에 집중되어있어, 그의 성적 정체성 내면에 잠재되어있을 ‘자아 정체성’에 관련한 연구가 보다 구체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본 논문을 통해 래리 리버스의 1950년대 주변인과 가족초상화 작품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하였으며, 그 안에서 드러나고 있는 작가의 자아적 정체성을 유추해 보고자 하였다. 추상표현주의의 중요한 비평가중의 한 사람인 해롤드 로젠버그의 설명처럼, 추상표현주의 작품은 궁극적으로 작가 자신을 발견하기 위한 과정에서 창조되고 완성 되어 간다고 한다면, 리버스에게 있어 추상은 자신의 삶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또 하나의 방식이 되었다고 이해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 리버스의 작품을 통해 찾아보고자 했던 그의 ‘자아 정체성’은, 리버스의 작가적 삶 속에서 지속되고 있던 표현과정 안에서 나타나는 끊임없는 도전과 투쟁의 과정으로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하나의 미술표현은 수많은 해석의 가능성을 남긴다. 리버스가 가족을 표현한 작품들은 그러한 면에서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리버스의 삶과 그의 성적정체성, 그리고 일반적이지 않은 리버스와 그의 ‘가족’의 역사는, 그 불완전하고 불확실한 작가의 자아 정체성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그것이 리버스의 작품과 삶을 논하는 것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논문의 본론에서 가족이 표현된 작품을 중심으로 살펴본 것은, 가족을 표현한 작업을 통해 그가 그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자아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연결해 보고자 한 것에 그 목적이 있었다. 또한 그것은 리버스의 개인적인 가족사가 아니라, 한 명의 인간으로서 사회와 가족, 그리고 주변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평범한 인간의 삶의 과정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