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디지털에는 흔적과 감촉이 없으며 손끝으로 전해지는 종이의 감성을 직접 느낄 수 없다. 선행연구를 통해 물성(物性)에 따른 종이책을 살펴보고 인간의 감각적 본성에 충실한 매체로서의 종이책에 대해 탐구하였다. 나아가 종이의 선택이 책의 성격을 구분 짓거나 북 디자인의 중요한 요인으로 기여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본 연구의 실증연구를 통해 종이의 독립적 가치를 발견하고 수용자가 경험하는 책의 종이질감 유형에 따라 작용하는 감성 차이를 연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를 통해 종이 특성에 따라 수용자 감성작용 차이는 촉각적 감각보다 시각적 형용사의 주성분이 가장 높게 나타남을 도출 할 수 있었고 다음으로 촉각적 감각이 높게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반면 질감의 감촉적 유무가 강하게 느껴지는 종이를 통해 ‘감성적인’, ‘따뜻한’의 감성측정용어를 추출 할 수 있었다. 또한 종이가 가진 백색도(whiteness)의 미묘한 차이가 수용자의 감성작용에 유의미함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어떠한 특성의 종이가 종이의 감성기능을 발생시키는지의 가능성을 엿 보았다. 또한 단순한 물질성이 아닌 종이의 시각과 촉각의 느낌, 인간 친화성의 감성기능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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