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텍스트는 전통적으로 책을 이루는 여러 가지 요소를 지칭한다. 책은 기록본능을 가진 인간이 발전시켜온 문화적 산물이지만 매체의 발전과 함께 사라질 위기에 놓여져 왔다. 그러나 그러한 위기론에도 불구하고 종이책은 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삶에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그 다른 방식의 해법은 파라텍스트라는 유기적이면서도 형태를 알 수 없는 책의 요소로부터 시작된다. 본 연구는 파라텍스트의 전통적 의미와 개념을 살펴보고 디지털환경에서 변화하는 파라텍스트의 다양한 개념들을 살펴본 후, 다양한 사례와 분석의 결과를 바탕으로 파라텍스트 디자인이 가진 문화적 의미와 영향력을 고찰한다. 포틀랜드의 일상 삶 으로부터 시작된 잡지 킨포크는 변화된 개념의 파라텍스트를 가장 잘 설명해주고 있는 종이책이자 하나의 문화이다. 잡지라는 작은 책의 형태가 새로운 파라텍스트로 발전되고 구현되면서 작게는 인간의 일상 삶, 크게는 문화전체를 바꿀 수 있는 사례를 살펴보면서 미래의 디지털환경에서 책의 개념과 의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고 파라텍스트 디자인은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