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Abstract
The color black has emerged as one of the most favorite color these days. It is preferred over other colors in various fields such as fashion, architecture, interior design, home appliances, and furniture. For this reason, there have been many studies on black in fashion, packaging design, marketing, building materials and so on. These case-based researches have mainly focused on short-term trend analysis, prohibiting in-depth study that provides information about symbolism of black on the human mind. Digging a little deeper into the history of black, this study traces the genealogy of the color black symbol. We concludes that the meaning of ‘subversion’ was added to black by dandies and Baudelaire’s works in 19th century. It is not only based on a literature review analyzing the costumes in art works but also on a social semantics discussing the social functions of color. The color black was associated in the early Christian period with death and divinity but also with monastic virtue. In the medieval era, it became the habit of Philip III of Burgundy as the symbol of resistance. Black as resistance have kept on its meaning in black clothes of the Catholic kings of Spain in the 16th century and the Protestant merchants of the Netherlands in the 17th century. After French Revolution, black took on new meaning of subversion by dandies. Based on Baudelaire's works, we analyze how black was reborn as symbol of freedom and individuality as it is today.
Key Words
Color(색), Black(검정), Symbol(상징), Dandy(댄디), 사회기호학(Social Semiotics)
요약
오늘날 블랙은 가장 애호되는 색채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 패션, 건축, 실내 디자인, 가전제품, 가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랙은 다른 색보다 선호되고 있다. 패션과 마케팅, 상품 포장 디자인과 건축 자재의 색조 연구에 블랙이 특히 많이 조명되는 것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례 중심 연구는 현실적 실용성에 경도된 나머지 단기적 트렌드 분석에 그칠 수 있다. 인간 심성에 각인된 블랙의 상징성을 포착하는 심층 연구로까지 나아가지 못할 위험이 크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본 연구는 역사를 통해 블랙이 어떠한 상징적 의미를 축적하면서 현대에 이르렀는지 그 색채상징의 계보를 추적한다. 블랙이 19세기 댄디즘과 보들레르의 시학을 기점으로 재평가되면서 ‘전복’의 상징을 강화하여 현대에 이른 내력을 고찰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다. 다양한 시대의 예술작품에 등장하는 의상을 분석한다는 점에서 문헌 연구이며, 시대에 따른 색채의 사회적 기능을 논한다는 점에서 사회기호학적 방법론을 취한다. 먼저 죽음과 신성이라는 상반된 의미를 지니고 출발한 블랙이 기독교 정착과 더불어 ‘죄’와 ‘겸손’이라는 양가적 의미를 덧입고 중세 말 부르고뉴 공국의 필리프 3세에 의해 ‘저항’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첨가한 역사를 살핀다. 그리고 16세기 스페인의 가톨릭 국왕과 17세기 네덜란드의 프로테스탄트 상인들의 검은 옷이 이런 시대정신의 산물임을 규명한다. 마지막으로 19세기 댄디즘을 만난 블랙이 오늘날과 같은 자유와 개성의 총아로 거듭나게 된 과정을 보들레르의 시학을 중심으로 정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