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오랜 시간 방치된 근대건축물을 디자인을 통해 재생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도시재생과 Retro 감성이 유행하며 소외되었던 근대공간들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천편일률적인 재생사업과 제한된 기간, 지원하는 기관과 운영자, 개발자 등과의 견해 차이 또는, 소통의 부재로 제대로 개발된 디자인 사례를 찾기가 쉽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저자가 직접 입지선정 및 사업선정 과정과 더불어 브랜드디자인과 공간디자인 등 기획단계부터 시공과 운영까지 종합적 경험을 토대로 디자인 개발과정을 소개한다. 사업 대상지인 북성로의 역사성과 장소적 특징을 비롯해 ‘북·서성로 근대건축물 리노베이션사업’과 대상지 건물의 위치선정배경과 주변 근대건축물을 소개한다. 본론에서는 시장조사, 네이밍, 철거를 비롯한 각층별 디자인 사례를 제시하며, 디자인과 시공을 함께 진행하면서 느낀 점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본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디자인 개발 전에 먼저 건물에 대한 이해와 주변 장소의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둘째, 건물을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기존 건축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철저한 계획과 비용산출이 중요하다. 셋째, 관계자와 운영주최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 넷째, 철거는 공사를 준비하는 단계가 아니라 중요한 디자인 과정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창의적 발상과 많은 돌발상황에 있어서 대응 가능한 유연한 사고와 전문가들과의 협업과 소통이 필요하며, 디자인뿐만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사회적 책임은 물론 경영적 측면을 고려한 종합적인 사고전환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