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단계인 TRL(Technology Readiness Level)은 기술의 성숙도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연구기술의 진전 상황을 판단하는 데에 사용되고 있다. TRL 단계가 높아질수록 개발이 완료되어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에 가까워지는데, 이 과정 중에 디자인의 개입은 상용화 및 기술이전에 과거와는 달리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TRL 3단계 정도의 시제품 제작(Prototyping) 단계에서 디자인 컨셉 및 세부 디자인 요소의 정의가 이루어져야 추후 기술 상용화에 매우 유리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연구개발 분야(6T) 및 연구 목적에 맞는 디자인으로 성과를 도출한 주요 국내외 사례를 검토하여 디자인이 미친 영향과 성공 요인을 분석하였다. 또한 굿디자인 평가 지표를 활용하여 첨단산업 기술 분야(IT, ET등)의 관련 전문가 인터뷰를 통한 디자인 기여도를 조사하였다. 특히 디자인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하여 각 TRL 단계에 적용 가능한 디자인의 역할을 명시하였으며 디자인 사양의 정의와 같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였다. 결론적으로 연구개발 사업에 디자이너의 적극적인 참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디자인 융합을 통한 사업화 중심의 융합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 연구개발 성과 창출에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