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본 연구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경험에서 인종과 성별의 차이가 페이스 인터페이스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몰입감·현존감·시뮬레이터 멀미)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이에 기반한 맞춤형 설계 지침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아시아인의 인체 계측을 반영한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기존 디자인과 비교하기 위해 Hsiao의 인체측정 설계 6단계 절차를 적용하여 네 가지 인터페이스를 설계·제작하였다. 새롭게 설계된 인터페이스는 (1) 기존 Oculus Quest 2 패턴을 평균 대비 표준편차 범위를 반영해 스케일링한 Small/Medium/Large 모델과 (2) 한국인 평균 두상 특성을 고려해 이마와 코 부분을 재비례화한 ‘Best Fit’ 모델을 포함한다. 실험에는 20–30대 한국인 41명(남 19, 여 22)과 caucasian (백인 혈통) 39명(남 20, 여 19) 등 총 80명이 참여하였으며, 사전에 얼굴 치수(머리 둘레·길이·너비·광대뼈 간 거리)를 계측하였다. 참가자들은 기존 인터페이스와 새롭게 설계된 인터페이스를 각각 착용해 동일한 가상현실 게임을 체험하였고, 각 체험 종료 후 몰입감·현존감·시뮬레이터 멀미(SSQ) 설문과 반구조화 인터뷰를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인종과 성별에 따라 새로운 인터페이스 착용 시 몰입감과 현존감 점수에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었으며, 이를 통해 맞춤형 페이스 인터페이스의 필요성이 뚜렷하게 제시되었다. 특히, 광대뼈 너비와 머리 길이를 조정한 압력 분산 구조는 몰입감과 현존감을 향상시키고 시뮬레이터 멀미를 완화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본 연구는 다양한 인종 및 성별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페이스 인터페이스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VR 기기 개발 과정에서 사용자 경험에 최적화된 인체공학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