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 | 도시 패션 공간이 상업 밀집 지역에서 문화 생산의 장으로 변화함에 따라, 가시성은 현대 패션 클러스터를 이해하는 핵심 관점으로 부상하였다. 본 연구는 공간, 디스플레이, 소비자 행동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해 도시 패션 클러스터에서 가시성이 어떻게 촉발되고 소비자의 참여로 이어지는지를 탐색적으로 고찰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의 대표적인 패션 거점인 성수와 홍대에 위치한 동일한 3개 브랜드의 6개 매장을 대상으로 매장당 15분씩 총 90분의 단회 현장 관찰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패션 가시성의 촉발과 참여는 공간 조직, 디스플레이 전략, 소비자 행동의 상호작용과 관련되어 나타났다. 성수는 공간 경험과 촬영 행동을 중심으로 한 경험 주도형 경로에, 홍대는 상품 노출과 장시간 체류를 중심으로 한 상품 탐색 주도형 경로에 가까운 양상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가시성 촉발과 참여를 관찰 가능한 단계로, 순환과 공고화를 후속 검증이 필요한 이론적 확장 단계로 구분한 탐색적 모델을 제안하였다. 나아가 현대 도시 패션 공간에서 공간, 디스플레이, 소비자 행동의 관계를 통해 나타나는 문화 생산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한 디자인 연구의 관점을 제시하였다. 다만 소수 매장에 대한 단회 관찰에 기반하므로 결과의 일반화에는 한계가 있다. |